최근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목표로 하는 부동산 관련 ETF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리츠(REITs)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ETF는 소액으로도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이번 글에서는 리츠 부동산 ETF의 개념을 살펴보고, 국내에서 거래 가능한 대표적인 상품들을 비교한 후, 각 상품의 특징을 분석해 보려고 한다.
1. 리츠 부동산 ETF란?
리츠 부동산 ETF는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다. 리츠는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매입,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리츠 ETF는 이러한 리츠를 묶어서 하나의 상품으로 만든 것이며,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일반적인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부동산 ETF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자들이 직접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고도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리츠 ETF는 배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적고,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2. 상품 비교
현재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대표적인 부동산 리츠 ETF 세 가지를 비교해 보려고 한다.
1)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미래에셋자산운용)
- 순자산: 6,112억 원
- 3개월 평균 거래량: 843,946주
- 수익률: 5.56%
- 총 보수:
- 분배금: 매월 지급, 1주당 41원(2월)
- 투자 목적: FnGuide 리츠부동산인프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여 1좌당 순자산가치 변동률이 기초지수와 유사하도록 운용한다.
2)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삼성자산운용)
- 순자산: 2,031억 원
- 3개월 평균 거래량: 813,538주
- 수익률: 5.23%
- 총 보수:
- 분배금: 매월 지급, 1주당 39원(3월)
- 투자 목적: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여 국내 상장된 리츠 및 인프라 관련 자산에 투자한다.
3) PLUS K리츠 (한화자산운용)
- 순자산: 91억 원
- 3개월 평균 거래량: 10,914주
- 수익률: 7.44%
- 총 보수:
- 분배금: 매월 지급, 1주당 40원(2월)
- 투자 목적: FnGuide 리츠 지수를 기초로 하여 국내 리츠 및 부동산 관련 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한다.
3. 각 상품의 특징
1)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이 ETF는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고, 거래량도 많아 유동성이 뛰어나다. 낮은 총 보수(0.08%)와 안정적인 분배금 지급이 장점이다. 2월 분배금은 41원으로 많지만, 이전에는 8원, 15원, 10원 등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또한, FnGuide 리츠부동산인프라 지수를 추종하여 리츠와 인프라 자산에 균형적으로 투자한다. 보수 대비 유동성이 높고, 배당도 꾸준히 들어오는 상품이다.
2)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며,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를 기초로 삼고 있다. 거래량과 순자산 규모가 비교적 크며,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5.23%)을 기록하고 있다. 총보수는 0.09%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0.01% 차이로 그리 크지 않다. 이 상품은 다양한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여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월 분배금은 39원인데, 그전에도 36원, 38원, 37원 등으로 분배금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3) PLUS K리츠
한화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이 ETF는 다른 두 상품에 비해 순자산 규모와 거래량이 매우 적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7.44%)을 제공하며, 3월 분배금은 1주에 40원, 이전에도 40원, 45원, 50원 등으로 세 상품 중 1주당 지급하는 분배금이 가장 높다. 그러나 총보수가 0.25%로 다른 ETF에 비해 높다는 점이 단점이다. 또한,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상품 명이 '리츠'만 있는 것도 있고, '리츠부동산인프라'인 것도 있는데, '리츠'는 투자 대상이 주로 오피스, 상업용 부동산, 물류센터, 주거용 부동산 등 부동산을 보유하고 운영하는 리츠 기업들이다. 그리고 '리츠부동산인프라'는 리츠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련 자산에도 투자하는 ETF다. 이는 투자 대상이 단순 리츠가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 부동산 개발 기업, 부동산 채권, REITs 지수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상장된 부동산 리츠뿐만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 펀드, 건설 및 개발 관련 기업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4. 결론
부동산 리츠 ETF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부동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순자산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높아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다양한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며,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LUS K리츠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유동성이 낮고 총보수가 높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 목표와 성향을 고려하여 적절한 ETF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당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부동산 ETF를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으며,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낮은 보수를 가진 ETF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